교육

[도내 기간제 교사 부족 원인과 대책은]수도권 이탈 악순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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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까지 100여명 부족

임용준비에 시골근무 기피

근시안적 교육정책 화 자초

도내 초등학교의 기간제 교사 확보난은 앞으로 가중될 수밖에 없으나 더 큰 문제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교육당국의 근시안적인 교원수급 정책이 결국 화를 자초한 것이다.

최근 26명의 신규 초등교사가 오는 9월1일자로 임용되면서 도내 일선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활동하던 임용 대기자들이 모두 소진됐다. 또 2018학년도 신규 임용의 경우 수도권 규모가 대폭 줄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임용 준비자 중 상당수가 하반기에 기간제보다는 시험 준비에 몰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춘천과 원주 등을 제외하고는 도내 대부분 시·군 지역은 젊은층이 많지 않아 기간제 교사 인력풀이 적다. 젊은층이 농촌 및 시 외곽지역 근무를 기피하는 것이 인력 부족의 주요 이유 중 하나다. 명예퇴직 교사들이 기간제 교사로 활동하지만 그 수가 한정돼 일부 학교에서는 정년퇴직 교사를 종일제 강사로 채용하는 경우까지 있다. 특히 출산과 육아 휴직 등으로 내년 초까지 일선 초교 현장에 최대 100여명의 교사가 부족하지만 교육당국의 뚜렷한 대안은 없다. 더욱이 하반기 서울·경기지역의 신규 임용 교사 발령에 따라 이 지역 임용시험에 합격했던 도내 교사들 중 일부가 다시 수도권으로 이탈, 악순환이 심화된다.

문제는 교사 부족에 따른 피해는 학생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것이다.

한 지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군 지역은 기간제 교사에 숙식까지 제공하는데 오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토로했다.

신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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