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외곽·군지역 초교 기피
3년연속 임용고시 미달 여파
속보=신규 초등교사 부족난 여파(본보 지난 10일자 1면 보도)가 기간제 교사 확보 대란으로 비화됐다.
강릉지역 한 초등학교는 최근 기간제 교사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오는 9월 출산 휴가 등의 여파로 모두 5명의 기간제 교사가 필요하지만 아직 1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강릉과 원주지역 외곽의 또 다른 초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초등임용시험에 합격한 미발령 교사자원을 기간제로 확보했으나 이미 도교육청이 9월1일자로 이들을 모두 발령 내며 자원 자체가 바닥이 난 상태다.
원주의 한 초교 관계자는 “명퇴 교사를 구하려 해도 대상자가 적은데다 외곽에 위치해 오려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도교육청은 최근 신규 초등교사 인사를 단행하면서 26명을 군 지역에 우선 배치했다. 전체 68명의 신규 교원이 필요한데 부족한 42명은 기간제 교사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춘천 원주 강릉 속초 동해 등 5개 시 지역이 기간제 교사 배치 지역인데 이들 지역조차 기간제 교사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초등교사 임용고시 3년 연속 미달에 따른 교사 부족난이 기간제 교사 구인난으로 이어지는 예고된 참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명예퇴직 교사 등 인력풀을 최대한 가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상원·신형철·전명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