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측 응원단 숙박 계기
지역 사회단체 “적극 환영”
침체된 상경기 활력 기대
지자체 미온적 대처 지적
평화올림픽 붐업 동참 촉구
【인제】인제지역 사회단체들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측 응원단이 인제군 기린면에 있는 인제스피디움에 머무는 데 대해 환영의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정작 인제군은 최근 남북 간 평화올림픽 조성 분위기와 이를 통한 지역의 연계 발전 구상에 대해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인제생명사회실천본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제군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인제군지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인제군지회 등은 지난 31일 성명을 통해 “평화올림픽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선수단이 참가함으로써 남북화해를 통한 경제교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제스피디움 체류 소식에 올림픽 개최지 도민으로서의 동참 분위기 조성과 함께 전국적인 홍보효과로 침체된 인제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 군민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와 인제 방문·체류를 동포애로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 주민은 인제군과 인제군의회가 최근 남북의 화해 움직임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평화올림픽 붐업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는 “북한 응원단을 통해 인제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두고, 지자체 등이 유치 노력을 해도 모자랄 판에 강 건너 불구경만 하는 것은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천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