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부터 도내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잃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대 효과가 효력을 다한 탓이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올 1월 도내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년(125.7)보다 15.2포인트 하락한 110.5에 그쳤다. 이 중 주택·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각각 20.0포인트, 8.9포인트 떨어진 115.6, 91.0으로 집계됐다. 도내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상반기 동안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가 임박하자 점차 투자 열기가 사그라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름폭을 지속하는 집값도 영향을 미쳤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종합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1억4,689만원에 달한다. 2016년 9월(1억2,740만원)을 시작으로 1년5개월간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수요가 집중되는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1억4,579만원까지 올라섰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택매매거래도 주춤하고 있다. 실제 같은 시기 도내 주택매매거래는 총 1,820건에 불과했다. 전년(2,093건)보다 13.0% 줄어든 것이다. 변세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지역 개발호재를 이끌던 올림픽이 지난달부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예전만큼 투자 기대감이 형성되지 않는 것”이라며 “1~3월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