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나진항 연결시 자재·기계류 포함 운송량 급증
중국횡단철도 연계 유럽까지 … 동해지역 주민 기대
【동해】해운물류 업계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북경제협력 사업이 재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물류 업계에 따르면 이번 남북정상회담과 5월 말이나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경우 남북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고 국제사회 차원에서 대북제재 조치가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북제재 조치 해제는 남북한 경협 사업 재개 및 인도적 지원 정책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북한으로 향하는 물자 운송량 증가에 따른 해운물류 업계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먼저 인도적 지원을 재개할 수 있어 육로를 통한 운송뿐만 아니라 선박을 이용한 수송이 진행될 수 있다.
1995년 대북 식량지원 운송을 시작으로 동해항을 통해 쌀, 비료 등 대북물자지원과 북한 수해복구 물자 운송 등 인도적 차원의 긴급 물자운송이 이뤄졌다.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이 본격화되면 쌀과 비료, 의약품에 한정됐던 운송 물자의 종류는 시멘트와 철골 등 각종 건설자재, 각종 기계류 등 산업기반장비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나진~핫산 프로젝트를 넘어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를 직접 연결하게 되면 철도물류혁명도 가능하게 된다.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을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철의 실크로드'가 만들어져 북한의 나진항은 물론 부산항 등에서 하역한 컨테이너를 철도에 실어 유럽 등의 지역으로 운송할 경우 물류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수 있다. 물류 업계 관계자는 “북한 나진항을 연결하는 해운 물류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