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자원봉사자가 발견
근로자의날 휴무 생사확인 늦어져
고독사 예방 사각지대 대책 시급
홀몸 노인 2명이 쓸쓸히 숨을 거뒀다. 평소 안부를 확인하던 사회복지사 등이 있었지만 지난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방문하지 못한 탓에 생사 확인이 늦어졌다.
2일 오후 1시33분께 태백시 황지동의 주택에서 김모(여·8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까지 찾아와 식사와 목욕 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던 사회복지사가 있었지만 전날 휴일을 보내고 방문했을 땐 김씨는 이미 쓰러진 뒤였다. 숨진 김씨는 20여년간 홀로 지내며 가족 간 왕래는 거의 없었다.
같은 날 오전 10시32분께 태백시 장성동의 한 아파트에서 배모(77)씨가 방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도시락을 지원하러 온 봉사원이 발견했다.
숨진 배씨는 6개월간의 병원치료를 마치고 최근 퇴원해 집에서 혼자 생활해 왔다. 배씨가 숨지기 사흘 전 인근에서 거주하던 가족의 방문이 마지막 방문이었다.
이처럼 고독사는 줄지 않고 있지만 이를 관리할 관리사 부족 등으로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그나마 도가 혼자 생활하는 노인들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홀몸 어르신 안심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도콜센터가 돌보고 있는 도내 홀몸노인은 1,064명에 달한다. 상담사가 한 달에 3차례 안부 전화를 걸어 건강상태와 불편사항을 파악하는 등 노인의 말동무 역할을 하고 있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