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멀린 춘천 레고랜드 본공사비 500억 직접 투자 배경은

`남북화해·올림픽 성공' 코리아 리스크 해소

평창 방문 사외이사 역할 결정적

진입대교·자연환경 등 강한 인상

중도 발전 잠재력 확인 이후 결심

영국 멀린사가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본공사비 500억원 직접 투자를 결정한 것은 남북화해 분위기에 따른 코리아 리스크 해소가 중요 원인이다. 그 중심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가 자리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멀린의 이번 본공사비 직접 투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다녀 온 유력 사외이사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영국 유력 언론사 사장을 역임한 해당 인사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평창과 강릉, 정선을 비롯한 도 곳곳을 둘러보며 평화로운 분위기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해외 언론을 통해 일촉즉발의 남북 대치 상황에 익숙했었지만 막상 방문하니 이런 인식과 너무도 다른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역대 올림픽 개최지의 경우 중무장한 군인들이 경계를 서며 위압적인 모습을 연출했지만 평창올림픽은 군인 대신 항상 미소 짓는 자원봉사자들과 친절한 경찰이 그 빈자리를 메웠다.

특히 멀린사 이사는 올림픽 관람에 이어 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부지를 방문한 후 결정적으로 본공사비 직접 투자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고랜드 진입대교 완공과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수도권에서 직접 이어지는 ITX 전철 등 발전 잠재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4·27남북정상회담에서 역사적인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전환에 합의하면서 '코리아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 국면에 돌입한 것이 직접 투자 확정으로 이어졌다.

멀린사 이사회는 지난해 8월 테마파크 시설물 등 현물출자 1,100억원, 레고호텔 조성 550억원 등 1,650억원의 춘천 레고랜드 투자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본공사비 투자안건은 한반도 군사 위기와 내부 경영 문제를 이유로 부결했었다. 14일 도청에서 열리는 상생협력 합의서 체결식에는 존 야콥슨 총괄사장과 존어셔 개발사장이 참석한다.

이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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