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英 멀린사 레고랜드 본공사비 500억원 직접 투자

오늘 도·멀린·시행사 합의서

◇레고랜드 조감도.자료사진.강원일보DB.

속보=영국 멀린사가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본공사비 500억원을 직접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시공사인 STX건설의 착공계 및 공사이행증서 제출(본보 지난 11일자 1·2·9면 보도)에 이은 멀린사의 본공사 직접 참여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도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투자유치를 발표한다. 멀린은 본공사비 투자 외에 1,100억원 규모의 테마파크 40개 놀이시설(어트랙션), 레고호텔(550억원)을 비롯해 아쿠아리움 등에도 직접 투자한다. 이 자리에서는 도와 멀린, 시행사인 엘엘개발㈜이 상생협력 합의서를 교환하고 레고랜드 테마파크 자체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별도의 착공식 대신 안전기원제 형태로 치른다.

엘엘개발이 시공사로 STX건설을 선정한데 이어 초기 공사비까지 확보하면서 레고랜드와 주변부지를 포함하는 춘천 호반(하중도)관광지 조성사업의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다. 멀린의 이번 500억원 본공사비 직접투자로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은 사업비 확보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올해 필요한 본공사비는 200억~300억원 규모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 11일 법무법인 광장으로부터 한국투자증권 2,050억원 약정대출과 관련, '도의회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의회에 요청하고 있는 대출금 1,000억원의 본공사비 활용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도는 2013년 9월 도의회 동의를 거쳐 한국투자증권에 금융(대출)약정 보증을 했다.

이를 근거로 2,050억원 중 1,000억원을 본공사비로 사용하려 했지만 감사원으로 부터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2,050억원 대출약정금 가운데 남아 있는 1,000억여원을 도의회 확인 절차를 거쳐 본공사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대출금의 본공사비 투입이 실현되면 1,500억원으로 추산되는 테마파크 공사비를 모두 확보하게 된다. 특히 이번 초기 공사비 확보로 주변부지 개발 가치도 높아지게 됐다. 레고랜드 주변부지는 11만6,000평에 달한다. 2017년 감정평가결과 3,400억원 규모로 분석됐다. 최근에는 레고랜드 진입교량 완공 후 가치가 상승해 4,000억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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