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교육청 사업비 부족
병설유치원 건립 고려
시 문학공원 조성 재검토
문인협 반발 대책 논의
【강릉】강릉단설유치원, 강릉 문학관 설립이 기획 단계부터 줄줄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강릉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강릉유천택지에 6개 학급 120명 규모의 단설유치원을 설립하려고 했으나 부지 매입부터 난관에 부딪히면서 여립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유치원 사업 대상지의 땅값이 현재 실거래가로 35억여원이 넘어서면서 사업비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 사업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 때문에 단설유치원 설립계획은 잠시 미루고 유천택지에 새롭게 건설되는 초등학교에 병설유치원을 설립하는 것을 도교육청에 질의해 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 마저도 확정된 것은 아니여서 학부모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강릉시도 강릉문학관 건립을 전면 재검토한다. 강릉문학관 및 문학공원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인근의 시유지에 사업비 150억~160억여원이 투입돼 조성될 예정이었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2021년 강릉문학관 및 문학공원 완공을 목표로 중기 지방재정 계획 수립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최근 입장을 바꿔 강릉문학관 건립 검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시의 입장이 전해지면서 강릉문인협회 등 문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심은섭 강릉문인협회장은 “강릉문학관은 갑자기 나온 계획도 아니고 2015년부터 착실히 준비해 강릉시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용역조사 결과까지 나와 추진된 사업인데 시장이 바뀌었다고 갑작스럽게 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문인협회는 강릉시가 전면재검토 입장을 밝히자 오는 20일 오후 2시 강릉 명주예술마당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