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건설기업 체감경기 두달째 밑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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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지수 2개월째 60선 유지

4년6개월 만에 최저수준 하락

연이은 고강도 주택정책 영향

올 9월 건설기업들의 경기 체감도가 4년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67.9에 불과했다. 앞선 8월(67.3)보다 0.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지수가 두 달 연속 60선을 유지한 것은 2014년 2~3월 이후 처음이다. CBSI는 일반 건설사업자의 체감 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현재 경기를 비관하는 업체가 다수임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정부의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를 주택 건설산업 위축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올해 정부는 8·2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불과 한 달 뒤 다주택자의 대출 규제를 담은 9·13대책을 내놓았다. 이례적으로 상승 폭이 저조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9월 CBSI는 통상 혹서기 이후 이뤄지는 수주물량 확대 여파로 3~9포인트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경기 체감도 회복마저 불투명하다. 11월 경기전망치는 기준선보다 18.6포인트 낮은 81.4로 집계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건설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며 “전망치까지 기준선을 한참 밑돌고 있어 경기 체감도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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