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는 걸림돌이 아니라 생각을 확장하는 무기가 됐습니다.”
1급 시각장애를 앓는 이기웅(58) 원주 베이스캠프코리아 대표는 자체 개발한 '상처 보호용 기능성 밴드'를 이달 초 조달청 벤처나라에 상품 등록시켰다. 벤처나라는 조달청에서 기술력이 우수한 벤처·중소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촉진을 위해 만든 온라인 쇼핑몰이다.
도내는 32개 기업만 상품 등록에 성공할 만큼 선정이 까다롭다. 이씨가 만든 기능성 밴드는 환부 보호를 넘어 상처 봉합까지 도움을 줘 특허를 받았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이씨는 2001년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그는 3년간 방황하다 재활을 거쳐 2006년부터 사업을 시작했고 2년 뒤 원주시에 자리를 잡았다. 또 지난해부터는 한국장애인연맹 원주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 도장애인단체연합회로부터 장애인 자립 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원주=정윤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