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에코홈페어 2018'이 10월31일 춘천역 앞 봄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려 시선을 끌고 있다. 도내 유일의 주택·건설·건축 분야 종합박람회장이다. 대학 관련 학과 학생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우수업체들의 신기술 시공을 한눈에 조망하는 현장이어서 더 주목된다.
2010년 첫선을 보인 후 올해로 9회째를 맞은 홈페어다. 강원일보사와 강원건설단체연합회가 도의 특성에 맞는 친환경 주거문화 창출을 위한 홍보·비즈니스 현장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를 비롯한 18개 시·군이 적극 후원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더구나 도내에서 자재와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와 업종별 시공업체들 역시 큰 자부심을 갖고 참여함은 물론이다. 올해도 시·군과 관계 기관, 업체들의 부스 8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박람회장에 파견된 공무원들의 안내를 받아 토목·건설뿐 아니라 시설·건축물을 완공할 수 있는 종합시스템을 갖춘 셈이다. 여기에 도내 각 지역에서 생산하는 청정 먹을거리 제품까지 곁들여 홍보하고 체험하게 하는 자리다.
평창올림픽 이후 도내 공공·민간부문 건설시장이 동반 위축되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외지에서 들어온 대형 건설업체들이 쏟아내다시피 하는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5,000여세대일 정도여서 걱정이다. 건설경기가 회복될 여지가 없는 탓이다. 게다가 정부가 수도권 주택난 해결을 위해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방침이어서 도내 주택시장은 더 위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새로운 개념의 맞춤형 시공·건설이다. 지역 환경에 맞는 고효율 저비용 주거공간 창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의 동향을 조망하게 하는 강원에코홈페어를 주시하는 이유다.
지자체들이 지역 업체들과 함께 이 홈페어에 참여해 홍보·판매를 돕는 비즈니스라운지를 운영하는 것도 고무적이다. 필요한 행정절차와 편의를 안내하는 것이다. 국민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주거시설이 업그레이드돼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건설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져 있지만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 없다. 남북 교류·협력이 활력을 보이고 있어 북강원도를 겨냥한 주택·건설·건축 자재 확보·개발, 신개념 시공 기법 축적이 필요하다. 해당 업계는 물론이고 지자체를 비롯한 관계 기관에서 보다 깊은 관심을 갖고 강원에코홈페어를 활용할 일임을 재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