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태백]대형 철탑 건설로 몸살 앓는 명당터

◇태백시 내 최고의 명당으로 꼽히는 황지동 연화산 중턱 옥녀산발형(玉女散髮形) 명당터 일대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대형 철탑(점선 안)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태백 연화산 중턱 송전탑 대거 들어서 지역민들 반발

주민 “미관 훼손”… 한전 “지리적 여건상 이전 어려워”

【태백】태백시 내 최고의 명당으로 꼽히는 황지동 연화산 중턱 옥녀산발형(玉女散髮形) 명당터 일대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대형 철탑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옥녀산발형 명당터 일대엔 2006년께 15만4,000V급 송전탑 3기가 혈 자리는 물론 좌청룡 우백호 자리에 나란히 자리 잡았다.

이어 올해 6만6,000V급 송전탑 3기마저 2차로 건설돼 태백시청 일대의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명당의 기(氣)마저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옥녀산발형 명당터는 진위 여부가 논란거리이긴 하지만 이성계(李成桂) 5대조 할아버지의 무덤터라고 얘기되는 터다. 시내 8대 명당터 중 최고로 지역사회에 알려져 있다.

한상우 한국교원대 교수는 “이성계 5대조 할아버지 무덤은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 준경묘로 공인된 상태이지만 연화산이 있는 황지에 있다는 얘기도 오래전부터 구전돼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순 한국 해동역술학회장은 “연화산 옥녀산발형 명당터는 태백시를 대표하는 명당터인 만큼 대형 송전탑은 전량 철거, 이전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영동선 철로 등에 전기를 공급 중인 연화산 송전탑들은 지리적 여건상 이전시키기가 어려운데다 송전탑 1기당 건설비도 1억여원이 든다”며 이전에 난색을 보였다.

장성일기자 sija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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