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먹거리 확보·투자 유치 총력
국내 최초 '해중경관지구' 지정 비롯
반암항 '어촌뉴딜300' 공모사업 선정
고성해양심층수 산업지원센터 착공
북방교류 시대 '평화 고성' 구현
남북관광물류 핵심 거점지역 급부상
교류협력추진단 구성 선제대응 나서
정부 금강~설악 개발 구상 포함 최선
민선 7기 고성군정이 출범한지 5개월여가 지났다. 그동안 군정의 미래비전인 '새로운 도약, 미래의 땅 고성'의 큰 틀을 짜고 분야별 정책공약을 세분화해 실행계획을 짜는 등 군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밑그림을 구체화했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군민 중심의 소통행정을 펼치기 위해 5개 읍·면 구석구석을 찾아가 군민들을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군정에 반영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남북 화해협력 시대 북방교류의 중심이 되기 위한 평화거점도시 육성에 주력했다. 지난 5개월의 변화된 고성군정과 남북 화해협력 시대 고성군의 미래 청사진을 살펴본다.
■5개월여 동안의 성과=내부적으로는 소통을 통한 협업, 적재적소에 맞는 능력 위주의 인사, 민원부서를 군민 중심으로 혁신하기 위해 부서장을 5급에서 4급으로 격상시키고 소통민원실 운영, 가로등·공중화장실·마을정자 통합관리체계 구축, 원스톱 민원 처리를 통한 종합민원실 기능 활성화 등 새로운 군정 패러다임을 모색했다.
외부적으로는 최우선 과제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투자 유치에 나서는 한편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 선제적으로 나서 최대 410억원이 투입되는 해중경관지구 공모사업과 128억원이 투자되는 반암항 복합낚시공원 조성사업이 '어촌뉴딜300' 공모사업에 각각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난 3월 고성산불로 파손된 폐기물처리시설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행정안전부 장관을 찾아가 특별교부세 10억원, 도로부터 통일전망대 일대 기반시설 정비를 위한 조정교부금 5억5,000만원, 거진전통시장 비가림시설 2억원, 양묘사업 시설 현대화를 위해 산림조합 특화사업 공모에 지원, 산림청으로부터 10억원, 송지호 무장애 둘레길 및 까리따스 복지나눔숲 조성 5억3,000만원 등의 국·도비를 각각 확보했다.
이와 함께 벼랑 끝으로 내몰린 지역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해 출향기업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수도권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한국미래여성기업인회와 투자 유치 및 친환경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82개 공약과제 이행에 행정력 집중=군은 민선 7기 군수 공약을 6대 정책에 82개 과제로 확정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분야별로는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10개 과제, 관광·문화예술 진흥 11개 과제, 경쟁우위 정주여건 개선 35개 과제, 소득 중심 농산어촌 조성 11개 과제, 고성 중심 남북교류 9개 과제, 성과 중심 행정시스템 개선 6개 과제 등이다.
이경일 군수는 “82개 공약과제 실행계획 확정은 고성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주춧돌과 기둥을 세우는 첫 걸음”이라며 “군민이 함께하면 주춧돌과 기둥뿐만 아니라 벽돌을 쌓아 멋진 집을 지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고성군은 최근 해양수산부의 국내 최초 해중경관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지역은 죽왕면 오호리 죽도 일대로 410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고성군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해중전망대와 해상 스카이워크, 4계절 해양레포츠센터 등을 설치해 해양레저관광의 새로운 메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심층수 산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담당할 '고성해양심층수 산업지원센터'도 올해 착공했다.
죽왕면 오호리 일대 1만2,389㎡의 부지에 총 사업비 128억여원을 투자해 지상 4층, 연면적 4,856㎡ 규모로 2019년 완공된다.
해양심층수 산업지원센터가 완공되면 관련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제조 및 체험 중심 관광산업이 결합된 6차 산업인 해양심층수 융복합 산업클러스터 조성, 수출 희망 기업 실무 컨설팅과 물류비 등을 지원해 해외시장 개척 및 판로 다각화에 나선다.
■100년을 디자인할 미래고성 청사진=한국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구상 3대 경협벨트 가운데 고성군이 환동해 경제벨트와 접경지역 평화벨트 등 2대 벨트의 접점지역이고 북방경제 시대 남북 철도 및 유라시아 대륙철도망과 연결되는 지역으로 주목받으면서 남북 관광물류의 핵심 거점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성군은 이런 급변하는 정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교류협력, 기반 조성, 평화발전 등 3개 분과로 남북교류협력추진단을 구성, 남북교류사업 마스터플랜 및 통일관광특구 개발모델을 수립했다.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자체사업과 도와 정부의 협력사업, 여건과 변화에 대응하는 남북교류사업 등을 위해 치밀한 전략을 수립, 차근차근 진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인 교통 등 인프라 개선을 위해 남북철도(TKR) 및 유라시아 대륙철도망(TSR·TCR)과 연결되는 동해북부선 철도와 동해고속도로 속초~고성 구간 연장, 진부령 국도 46호선 확·포장 조기 추진 건의를 통해 지역 개발의 제약을 확실히 걷어낸다는 구상이다.
더 나아가 동해북부선 철도 연결 시 고성구간 노선 및 역사 위치, 물류현황 조사분석 등 비교우위의 논리를 개발하고 물류 중심지에 대한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동해관광공동특구 금강~설악권 개발 구상에 고성군이 패싱(Passing)되지 않도록 건봉사~화진포~통일전망대로 연결되는 삼각벨트의 중심지인 화진포를 고성관광 거점으로 개발, 북방교류 시대 중심이 되는 '평화 고성' 구현에 나선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내년은 민선 7기 군정이 실질적으로 시작되는 원년”이라며 “'화합과 겸손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지역', '작지만 강한 힘을 가진 고성군'을 만들 수 있도록 군민 한 분 한 분에게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가 '새로운 도약, 미래의 땅 고성'을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성=권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