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면 일원 거래량 66필지 … 평당 70만원 선 호가
업계 외지인 보유 물량 지역 주민들 매수 추세 분석
시 2024년까지 300㎡ 규모로 산업단지 등 조성 추진
【강릉】강릉시가 북방물류 거점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남강릉나들목 일원 토지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구정면 일대 토지 거래량은 43필지 3만4,600㎡에 달했고 이달 들어서도 현재까지 23필지 1만6,463㎡에 이르렀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강릉지역에서 그나마 거래가 활발한 곳은 이 일대가 유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1개월 전까지만 해도 3.3㎡당 15만원 안팎에 거래되던 농업진흥지역 내 토지도 4만~5만원 이상 상승했고 3.3㎡에 40만~45만원이던 관리지역의 경우도 1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도시지역으로 편입이 예상되는 계획관리지역 내 토지의 경우 3.3㎡에 60만~7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이 일대는 과거 20여년간 원주~강릉복선철도 종착역, 동해안경제자유구역 등 호재로 외지인들이 집중 매수했지만 모두 무산돼 거래가 뜸하다가 요즘 다시 북방 물류 거점 얘기가 나오면서 들썩이고 있다”며 “외지인들이 보유해 온 물량을 내놓고 이를 지역 주민들이 매수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12일부터 남강릉 나들목 일원 북방물류 거점단지 조성 예정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열람·공고에 들어갔다. 대상지는 구정면 금광리·어단리·덕현리, 강남동(박월·유산·담산) 일원 5,805필지 635만4,235㎡다. 오는 10~11월께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으로 지정되면 건축 및 토지형질변경 등이 3년간 제한된다. 시는 이 일대에 2024년까지 총 300만㎡ 규모로 산업단지와 물류단지, 거주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고달순기자 dsgo@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