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테크인사이드]유튜브 탄생과 크리에이터 시대

이수안 강원대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단 연구교수

누구나 쉽게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인 유튜브는 전 세계를 장악했다.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가 약 30억명인데 그중 유튜브 사용자는 10억명이 넘으며 매월 로그인 횟수는 19억 회가 넘는다. 약 91개 국가에서 현지화 버전의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으며 80개가 넘는 언어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영상을 편하게 시청할 수 있다.

유튜브는 2005년 2월에 스티브 첸(Steve Chen)이 채리 헐리(Cha Meredith Hurley), 조드 카림(Jawed Karim)과 함께 창업해 탄생했다. 다양하고 수많은 영상이 넘쳐나는 지금과 달리 당시 창업 후 2개월 뒤 유튜브에 조드 카림이 동물원에서 코끼리 코를 보며 감탄하는 'Me at the zoo'라는 제목의 19초짜리 동영상 하나가 처음 업로드됐다. 하지만 유튜브는 설립된 지 1년 만에 월간 2,000만명의 방문, 일간 1억 조회 수를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에 구글은 2006년 10월 유튜브를 16억5,000만 달러에 인수 합병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됐다.

와이즈앱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을 조사한 결과 유튜브로 파악됐다. 동영상 앱의 사용 시간 점유율 중 유튜브의 점유율은 86%나 됐다. 10대부터 50대까지 유튜브를 가장 오래 사용할 뿐만 아니라 50대는 매우 높은 증가 추이를 보였다. 오픈서베이에서 실시한 '유튜브 사용 상황과 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로 취미생활과 관련된 것을 찾아볼 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에서 영상으로 된 정보 탐색의 욕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많은 초등학생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꾼다고 한다. 즉, 영상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1인 미디어 제작자를 직업으로 삼고 싶어 하는 것이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오랜 시간 인내하며 높은 문턱을 넘는 것보다는 본인이 자신 있고 흥미 있는 것을 소재로 삼아 영상으로 소통함과 동시에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가의 복잡한 장비가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영상을 촬영하는 것부터 편집, 그리고 업로드까지 가능하다. 유튜브는 게임, 뷰티, 먹방, 요리, 일상, 경영, 경제, 외교 등 영역을 불문하고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 최근에는 10~20대에서 할머니 영상, 커플 영상, 반려동물 영상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40~50대에서는 OOOTV 등의 다양한 채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누구나 영상을 생성하고 소비하는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유튜브에서 컴퓨터 교육 채널인 '이수안컴퓨터연구소'와 맛집 채널인 '맛행'을 운영하며 크리에이터로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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