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서 조명
DMZ 세계유산 등재 관련 논의도 이뤄져
18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후삼국시대를 주도한 태봉국 철원성의 궁성을 조명하는 포럼이 열려 관심을 모은다.
강원도와 경기도, 문화재청은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하는 제4차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설 허의행 수원대박물관 연구교수는 비무장지대 내 유적 탐색과 분석 발표를 통해 태봉국 철원성 구조를 소개한다. 허 교수는 사전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항공사진을 활용한 3D(3차원) 고지형 분석기법에 따라 태봉국 철원성의 궁성 구조는 사다리꼴을 갖추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태봉국의 철원도성은 바깥쪽부터 동서보다 남북의 길이가 긴 외성벽과 내성벽, 궁성벽이 있다. 특히 궁성벽이 사다리꼴로 지어진 것은 지형에 따라 축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허 교수는 “철원도성은 구릉성 지형이 북동쪽·남서쪽 방향으로 흐르고 이에 따라 도성이 설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철원성이 도시 구획 일환인 방리제(坊里制)를 적용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대규모 절토나 구획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부분 지형이 그대로 보존됐다는 점에서 추가적으로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책포럼에서는 DMZ(비무장지대)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강현철 한국법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DMZ 세계유산 등재 지원을 위한 입법의 정책적 방안을 발표한다. 문화재보호법과 세계유산 등재 신청 규정 소개, DMZ 보존관리 특별법과 DMZ 세계유산 지원 특별법 제정에 따른 장단점이 거론된다.
한편 이날 포럼은 당초 철원 DMZ평화문화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우려로 장소가 변경됐다.
허남윤기자 paul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