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무궁화수목원에서 키운 무궁화와 '독도와 무궁화'를 주제로 한 도자작품이 지난 23일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전달돼 주목받았다.
백자 점토로 무궁화를 제작하는 국내 유일의 작가인 최중열·장연자씨 부부는 2005년부터 홍천군 남면에 작업실을 만들고 도예마당 '토원'을 운영하고 있다.
민주평통 홍천군협의회의 9번째 독도 방문 행사에서 이들 부부가 기증한 '독도와 무궁화' 작품은 남면의 계곡에서 독도의 모습과 닮은 형상의 돌을 구해 그 위에 배달계, 단심계 등 다양한 무궁화 품종을 백자로 심어 넣은 것이다.
원 작품은 독도의 동도와 서도의 모습을 모두 표현했으나 작품의 무게 때문에 동도만 독도관리사무소에 전달됐고, 서도는 홍천에 보관돼 홍천군과 울릉도·독도의 인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홍천 무궁화수목원에서 재배돼 이번에 독도관리사무소에 전달된 무궁화는 백단심계 '화합' 품종이다.
고춘석 민주평통 군협의회장은 “최중열 도자작가와 홍천 무궁화수목원의 협조로 이번 캠페인이 더욱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정성봉 독도관리사무소장은 “일제강점기에 홍천에서 무궁화 보급에 앞장선 한서 남궁억 선생의 애국정신을 잘 알고 있다”며 “소중한 작품과 무궁화 생화를 잘 가꾸고 보관해 방문객들에게 숭고한 마음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홍천=최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