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횡성]연말 앞두고 도축 못한 횡성한우 2천여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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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축제 대목 끝나고 도축 적체현상 농가 부담

사육두수 현재 5만여마리…유통 과정 고충 커져

【횡성】추석 명절과 횡성한우축제 대목이 끝나고 비수기로 접어든 횡성한우가 올해도 도축 적체 현상을 겪고 있다.

횡성군에 따르면 횡성한우이력조회시스템상 6일까지 도축 최적시점인 30개월령을 이미 넘어선 거세한우는 991마리, 30개월이 임박한 29개월 이상 거세한우는 1,278마리에 달한다. 거세한우는 각 개체별 편차가 있으나 마블링 형성 정도를 고려, 30개월을 도축 최적 시점으로 본다. 이 시기를 놓치면 사룟값 등 생산비는 늘어나는데 오히려 등급은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농가의 부담이 적지 않다.

이 같은 연말 한우 도축 적체 현상은 업계의 고질병으로 꼽힌다.

사육 농가는 송아지 폐사율이 높은 겨울을 피해 3~4월 이후 송아지가 나오도록 계획 교배하는 경우가 잦아 연말이면 도축 물량이 대거 몰린다.

올해는 다행히 내년 설 연휴가 1월로 빨라 당장 다음 달부터 명절 대비에 들어가 적정기간을 넘겨 초과 사육 중인 한우 물량을 소화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설 연휴가 늦어 추석 이후 비수기가 길어지면 생산자단체의 유통 일정 조율도 버거워질 수밖에 없다. 또 반대로 연말 도축 물량이 몰려 한우고기 소비가 늘어나는 5~8월 행락철은 한우를 구하지 못해 단체가 애를 먹는 현상도 빚어진다.

횡성한우 사육두수는 2015년 4만5,200여마리에서 해마다 늘어 현재 5만7,800여마리를 기록 중이다. 늘어나는 사육 규모 만큼 도축과 유통 과정 간 고충은 자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

방창량 군 축산지원과장은 “연중 한우 물량을 고르게 수급할 수 있도록 생산자 단체와 협의해 유통 정책을 펴면서 농가 지도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호기자 jyh89@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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