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금요칼럼]평창에서 싹틔운 평화의 씨앗

유승민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

1988 서울하계올림픽이 많은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이란 국가의 존재를 알린 계기였다면,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흥행·기록·대회운영에서의 성공은 물론 한반도와 세계 평화의 씨앗이 된 평화올림픽의 대명사로 전 세계인에게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저력을 보여줬다. 이를 바탕으로 2024청소년동계올림픽 우선협상권을 가졌다는 것은 지난 평창올림픽의 성공신화를 이뤄낸 우리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앞서 강원도와 2018평창기념재단, 11개 동계종목 경기단체는 지난달3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24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유산의 지속 가능한 계승과 발전 및 동계스포츠의 저변 확대라는 공감대를 갖고 업무협약에 동참했다.

그리고 지난 13일 강원도의회가 2024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유치 동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아직 본회의가 남아 있지만 최종 통과되면 강원도가 문화체육관광부에 개최 계획서를 제출하고 대한체육회는 다음 달 중순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회 유치를 신청하게 된다.

개최지 발표는 내년 1월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이뤄질 텐데 평창재단은 벌써부터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올림픽 가치와 평화 정신을 계승하고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를 사명으로 설립된 '2018평창기념재단'은 현재 올림픽경기장 시설을 중심으로 대회 개최를 통한 동계스포츠 발전뿐만 아니라 올림픽·평화 가치교육, 스포츠를 통한 ODA(공적 개발원조)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평창올림픽이 남긴 유산들의 지속 가능한 보존과 발전의 구심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유산사업을 계획하고 노력하고 있다.

올 10월 강원도 내 100여명의 중고생을 초청해 올림픽 가치 교육캠프를 2박 3일간 진행하는 등 올림픽시설 활용에 대한 일부 우려를 딛고 최근 올림픽경기장을 활용한 많은 유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경기장을 활용한 유산사업의 지속적인 활용방안은 다가오는 2024청소년동계올림픽으로 결실을 맺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2018평창기념재단에서는 복수의 동계스포츠 국제대회를 올림픽 시설과 연계한 평창올림픽 기념대회로 선정·통합해 향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계스포츠 축제로 발전시키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이는 2024청소년동계올림픽의 사전 붐업 조성에 견인차 역할과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재단은 강원도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의 시설로 호평받았던 평창올림픽 경기장을 올림픽 유산화 사업의 허브로 설정하고 국제동계스포츠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함은 물론 각 시설별 특성을 고려한 단계적 시설 보완을 통해 모든 경기장을 체험형 교육, 레저, 관광, 문화, 스포츠 등이 모두 가능한 다목적 복합 체육시설로 활용, 2024청소년동계올림픽 베뉴로 시설 활용의 정점을 찍을 것이다.

아무쪼록 2018평창올림픽의 성공신화를 이끌어낸 강원도의 저력을 다시 한번 기대하며 2024청소년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유치 및 확정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지지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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