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내 접경지역 5개 군이 국방개혁 2.0에 대한 공동 대응은 물론 산업·관광·농업·생태·교육까지 아우르는 '광역 벨트 구성'에 의지를 모았다.
강원일보사와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군, 강원연구원이 19일 양구 KCP호텔에서 개최한 '2019 접경지역 발전 포럼'에서 육동한 강원연구원장은 “접경지역 5개 군에서 공통분모를 뽑아 농업·산업 등 분야별로 한 곳씩의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지도해 나가면 규모화가 이뤄지고 경쟁력이 생겨날 것”이라며 “접경지역이 가지고 있는 청정성, 깨끗한 이미지를 활용한 공동 브랜드 조성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육 원장은 이날 조인묵 양구군수를 비롯한 접경지 군수·부군수·군의장 등과 진행한 '국방개혁 2.0의 극복과 접경지역 발전전략 구상' 특별좌담에 좌장으로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조 군수를 비롯한 5개 군·군의회 참석자들은 이 같은 방안을 공동 연구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포럼은 '한반도 평화와 접경지역 발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분과별 강연과 특별좌담으로 이뤄졌다. '판문점 선언에서 DMZ국제평화지대 구상까지'를 주제로 한 제1분과에서는 권혁순 강원일보 논설실장을 좌장으로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이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고성준 제주통일미래연구원장, 유판덕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사무총장,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장, 송영훈 강원대 통일강원연구원장이 의견을 나눴다.
'국방개혁 2.0의 극복과 접경지역 발전 전략 구상'을 주제로 한 제2분과에서는 손기웅 한국DMZ학회장을 좌장으로 김범수 강원연구원 통일북방연구센터장, 강동완 동아대 교수가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김동성 경기연구원 균형발전본부장, 김승호 DMZ생태연구소장, 이세영 건양대 군사경찰대학장, 백동룡 강원도 남북교류과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박진오 강원일보 대표이사는 “지난 70여년간 국가 안보의 최일선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많은 희생을 해왔던 접경지역은 최근 발표된 국방개혁 2.0으로 더 큰 어려움에 내몰려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접경지역의 발전 가능성과 무한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한 발전적인 대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성호 행정부지사는 “강원도의 평화지역은 각종 규제로 지역발전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으며 최근 군부대 통폐합으로 주민들의 존립 기반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포럼에서 나온 접경지역 발전방안이 지역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포럼에는 최문순 화천군수, 조인묵 양구군수, 신금철 화천군의장, 이상건 양구군의장, 김상만 인제군의장, 함형완 고성군의장. 정관규 화천부군수, 이성규 인제부군수, 양원모 고성부군수, 유홍 철원군기획감사실장을 비롯해 전문가,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양구=전명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