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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인사이드]“마이데이터 시대의 도래 데이터 주권과 새로운 가치”

이수안 연구교수 강원대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단

“마이데이터 시대의 도래 데이터 주권과 새로운 가치”

국민홈피로 불린 싸이월드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가 되살아났다. 이 사태로 많은 사람이 혼란스러움을 표현했다. 보통 서비스가 종료되기 전에 개인 데이터들을 백업해 사용자가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많지만, 결국 업체가 문을 닫게 되면 데이터는 모두 삭제된다.

이전까지 정보는 독재되거나 통제되는 구조에서 기업 내 공유되거나 기업 간 공유되는 형태로 변화됐고, 최근에는 데이터 생태계 속에서 정보가 개방되는 구조로 발전돼 데이터 민주주의 시대를 이끌어 가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개인들이 자기 데이터의 주권과 결정권을 갖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 이미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주요 소셜 플랫폼은 개인 데이터의 다운로드 및 이동이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일반 개인정보보호법)을 발표해 개인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데이터 주권 확보의 결과로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통제와 권리를 부여받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개념으로 마이데이터(MyData)가 등장했다. 마이데이터는 기존의 데이터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활용이 가능해진다. 금융 분야에서는 개인 거래 내역을 통합적으로 조회 및 지출 관리 그리고 투자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국외 서비스로 민트(mint)가 있고, 국내에는 뱅크샐러드가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자신의 건강검진 기록과 병원의 검사 및 영상 기록 등을 통해 개인화된 정밀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개인의 주요 질환 발생 예측과 맞춤형 약 제조와 건강식품 추천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 분야에서는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이 제공하는 학력, 경력, 자격 정보 등을 통해 맞춤형 교육과 취업, 진학, 진로 추천 등에 대해서 서비스할 수 있다. 그리고 기업은 맞춤형 인재 양성이 가능해진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져 있는 나의 데이터를 모아 통합 관리하고, 승인 및 제어에 대한 주권을 확보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개인 데이터를 활용한 통합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그리고 마이데이터는 각종 공공 데이터나 오픈 데이터와 연계 결합돼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될 수 있고, 머신러닝·딥러닝 모델을 통한 맞춤형 개인화 추천, 예측, 의사결정 지원이 가능해진다. 앞으로 마이데이터는 데이터 민주주의의 개인 주권 확보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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