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금요칼럼]내년 평창 올림픽 유산 사업 본격화

유승민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이제 나흘도 채 남지 않았다. 올해 3월25일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의 계승·발전을 사명으로 2018평창기념재단이 출범한 지도 어느덧 9개월이 지났다.

재단 출범 자체가 올림픽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이뤄져 다소 늦은 감이 있었지만, 평창의 기적을 만들어낸 150만 강원도민의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평창올림픽 유산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둔 감사한 한 해였다.

먼저 올림픽 경기장을 활용한 청소년 교육 사업을 비롯, 다양한 신규사업을 발굴해 국비 48억원을 포함하여 2020년도 사업 예산으로 약 140억원의 재원을 확보했으며, 평창 유산 사업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적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IOC로부터 88억원의 출연금과 함께 수호랑·반다비 등 평창올림픽 지적 재산권의 비상업적 활용 권한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재단 조직체계 및 규정 등 운영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했고 11개 전 동계 경기 단체를 비롯한 많은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하는 등 평창 유산사업 추진을 위한 대내외적인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2020년은 평창 유산사업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아 연중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먼저 내년 1월에는 동계스포츠 개발도상국 청소년들을 초청, 동계 종목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동계스포츠 저변을 확대하는 '드림프로그램'을 이어 간다.

2월에는 평창올림픽이 남긴 최고의 성과인 '평화'의 가치를 지속 확산하고자 세계적인 명사들을 초청해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2020평창평화포럼'을 개최하며, 3월에는 패럴림픽이 남긴 유산인 '차별 없는 사회'를 주제로 '평창장애포럼'이 강릉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한, 올림픽 경기시설을 활용한 체험형 올림픽 및 패럴림픽 교육 프로그램인 '수호랑 반다비 캠프'가 4월부터 시작돼 연중 운영될 계획으로 연간 최소 2만명의 전국 유·청소년이 평창 및 강릉을 방문, 2박3일간 스포츠 체험을 통해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가치를 교육받을 예정이다.

그리고 2018평창의 감동을 다시금 추억할 수 있는 '올림픽 기념관'도 6월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며, 이 밖에도 전 세계 청년들의 평화 토론의 장인 '평화올림픽 유스 캠프', 신남방국가 선수들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육성, 다가오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시키는 '신남방 슬라이딩 챔피언 사업',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리는 다양한 국제대회를 시즌별로 묶어 통합 브랜드로 개최하는 '평창 기념대회 통합 브랜드 사업' 등분야의 유산사업을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2018평창기념재단은 평창올림픽 유산을 세대를 이어 보존·확산하고, 동계스포츠 저변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지역사회 발전 및 주민 복리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표로 한다. 다가오는 2020년도에도 기념재단은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이 남긴 유·무형 유산의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데 열정을 다할 것이다. 올 한 해 기념재단에 보여주셨던 강원도민들의 애정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올림픽 유산 사업에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요청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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