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린이집연합회 비대위 결성 강력대응 천명
교육청 “대안 제시도 안 받아들여…15일 2차 협의”
【속초】속초양양교육지원청이 단설유치원 신설을 추진하자 속초시어린이집연합회 측이 반발하고 있다.
8일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청대초교 병설유치원의 단설유치원 설립을 요청하는 건의서가 접수돼 현지실사 등을 거쳐 도교육청에 설립 추진 계획을 제출했다.
청대초교 측과 학부모들은 급식시설이 부족하고 교육여건이 좋지 않아 학급 증설 없이 병설유치원을 단순 분리해 단설유치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최근 리라유치원(사립)의 폐쇄 인가 신청이 접수됐다.
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을 구성, 단설유치원 설립 계획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에 시어린이집연합회는 즉각 반발, 산하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연합회 측은 지난 7일 속초시청을 방문, 김철수 시장과 면담을 갖고 협조를 요청한 데 이어 8일 교육청을 방문해 이상선 교육장과 간담회를 열고 유치원 설립 계획과 진행의 중지를 촉구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속초시 출산율이 대도시를 제외한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청대초교 주변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집중 설치될 예정이며 현재 개설돼 있는 병설유치원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시중 어린이집들의 운영을 고려, 8학급 신설 요청 건의에도 불구하고 7학급 규모로 검토하고 만 3세반을 편성하지 않겠다는 대안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오는 15일 2차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익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