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서 개막
25일까지 도내·서울 등 이어져
네 가지 콘셉트 18회 공연 계획
2020 대관령겨울음악제가 9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베토벤 트리오 본'의 정통 클래식 실내악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으로 전 세계가 기념하고 있다. 이날 개막공연을 한 베토벤 트리오 본은 베토벤의 고향 독일 본에서 결성된 피아노 트리오로 바이올리니스트 미카엘 오브러츠키, 첼리스트 그리고리 알럼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이자 피아니스트인 이진상이 화음을 맞춰 베토벤의 '피아노 삼중주 D 장조 작품번호 70의 1 '유령'으로 첫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삼중주 제1번 C단조 작품번호 8', 셰드린의 '세 개의 유쾌한 소품' 등을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날 무대는 베토벤 트리오 본의 국내 첫 내한공연으로 꾸며졌다. 국내외 음악 비평가들로부터 '섬세한 명료함', '과감하면서도 몰입되는 연주' 등의 극찬을 받아온 그들의 연주를 듣기 위해 클래식 관객 팬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뚫고 강릉아트센터를 찾았다. 또 심영섭 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 반태연·최종희 도의원, 김혜례 KBS춘천방송총국장, 전진표 도 문화예술과장 등이 참석해 대관령 겨울음악제 개막을 축하했다.
2020 대관령겨울음악제는 2018평창올림픽이 열렸던 기간인 2월9~25일 올림픽의 도시인 평창, 강릉, 정선과 더불어 원주, 춘천, 도내 접경지역인 철원, 고성 및 서울에서 진행된다.
손열음 예술감독은 “올해 대관령겨울음악제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 '그 사이 어딘가 Somewhere in Between', '평화의 멜로디', '겨울에는, 겨울 나그네' 등 네 가지의 큰 스토리 라인을 주축으로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이고도 파격적인 음악과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올해 음악제는 총 8팀 18회 공연(메인콘서트 13회, 찾아가는 음악회(무료) 5회)으로 꾸며진다.
강릉=조상원기자 jsw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