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육자 의한 아동폭력 부문
정서적 폭력 24% 가장 높아
도내 6개 지역 상담소 상담
정서적 학대 전체 47.8% 차지
가족 구성원에게 욕을 하거나 때리겠다고 위협하는 등 모욕을 주는 정서적 폭력이 가정폭력 유형 중 가장 높아 정서적 폭력도 가정폭력이라는 인식이 확대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 가정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남녀 9,060명을 조사한 결과 배우자에 의한 정서적 폭력 피해 경험률은 7.0%(여성 8.1%, 남성 5.8%)에 이른다. 성적 폭력은 1.8%(여성 3.4%, 남성 0.1%), 신체 폭력은 1.5%(여성 2.1%, 남성 0.9%), 경제적 폭력은 1.0%(여성 1.2%, 남성 0.8%) 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자에 의한 아동폭력 부문에서도 역시 정서적 폭력이 24%로 가장 높았고, 65세 이상 노인 역시 가족으로부터 정서적 폭력을 당한 비율이 3.5%에 달했다. 실제 지난해 도내 춘천, 원주, 강릉, 동해, 삼척, 횡성 등 6개 가정폭력·성폭력 통합상담소 상담 결과를 보면 전체 가정폭력 피해상담 3,885건 중 정서적 학대가 1,856건(47.8%)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체적 폭력 피해 유형은 1,522건(39.2%)이었다.
서영주 도 여성특보는 “정서적 폭력도 큰 고통을 줄 수 있는 엄연한 가정폭력인데 가해자는 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정서적 폭력 역시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