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악의 미래로 불리는 오보이스트 함경이 최근 원주 출신 세계적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자신의 첫 해외 음반인 모던 오보에 소품집 'TAWO(타보)'를 발매했다. 총 18개 곡이 담겨 있으나, 실물 음반이 수용 가능한 재생 시간을 훌쩍 넘겨 디지털 음원으로만 한 곡을 더 공개했다.
청소년 시절부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아 온 함경이 연주자로서의 자아를 담기 위해 고심한 결과물로 손열음은 이 중 14곡에 함께하며 힘을 보탰다. 새롭고 멋진 음악은 모두 소개하고 싶다는 손열음과 세월이 흐르면서 음악적 접근법이 더욱 성숙해진 함경의 음악에 대한 가치관과 꿈이 가득 담겼다.
앨범명은 '개인'과 '인간'을 동시에 뜻하는 필리핀 비사야 언어에서 따온 것으로 '음악은 지극히 개인적인 동시에 인간의 본성과 사회 전체를 그려낸다'는 철학을 담았다.
함경은 “다른 이로부터 영감을 받는 것만큼 독창적인 것은 없는 것 같다. 내 음악 또한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열음은 “함경의 음악적 성장을 지켜본 동료로서 첫 음반을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 안다”며 “이번 앨범은 그의 진지하고 성찰적인 태도가 잘 반영된 앨범이며 현대음악을 더욱 심도 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