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박수근·박완서·황종례 세 작가 `70여년 만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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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화백 작고 55주기 추모 특별기획전

◇미군부대 PX 초상화부 시절 황종례 도예가와 박수근 화백의 모습. 왼쪽부터 황종례, 석선희, 박수근(왼쪽 부터), 박수근의 '나무와 두 여인', 1950년대 초 삼선교 집에서 촬영한 박완서 작가의 모습.

미군부대서 함께 일했던 인연

박수근미술관 '나무와 두 여인'

의미·가치 소개하기 위한 기획

박수근미술상 제4회 수상자인

박미화 작가 개인전 함께 진행

양구 박수근미술관이 지난 16일 재개관을 기념해 2개의 특별전을 동시에 오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수근 화백 작고 55주기를 추모하는 특별기획전인 '나무와 두 여인:박수근·박완서·황종례'가 내년 4월18일까지 미술관 제1관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달 미술관이 새롭게 소장하게 된 박 화백의 대표작 '나무와 두 여인'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일반 대중에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박 화백과 함께 근무하며 미군부대의 PX에서 통역을 맡았던 박완서 작가의 출판본과 초상화부에서 같이 일했던 황종례 도예가의 작품이 함께 구성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박완서 작가의 대표작인 '나목'의 1970년 초판본, '그 많던 싱아는 어디에 있을까'의 초판본 및 번역본을 만날 수 있다.

초상화부 시절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힘든 시대의 '초상'을 표현했던 황종례 도예가의 작품 '귀얄문 도자기'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강원일보와 양구군, 동아일보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박수근미술상의 제4회 수상자 박미화 작가의 개인전은 박수근 파빌리온에서 올 9월13일까지 열린다.

박미화 작가의 작품은 박수근 화백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깊은 고뇌와 울림이 있고 작품의 휴머니즘적인 주제와 재료, 형식적인 측면이 박수근의 작품세계 맥락과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와 설치, 영상 등 박 작가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한 작품 총 187점을 감상할 수 있다.

엄선미 박수근미술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70여년 만에 작품으로 재회하는 박수근, 박완서, 황종례의 뿌리 깊은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기회”라며 “미술관이 코로나19로 장기간 휴관 상태였던 만큼 특별전을 계기로 위축된 문화예술계에 활기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래석·김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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