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중고거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에 권총과 총알을 구입하겠다는 글을 올린 40대 남성을 찾았으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보건소로 인계했다.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8시께 중고마켓 앱에 '권총구함 알 3개'라는 제목으로 “총알 3개 구합니다. 현금 500만원 바로 드립니다. 비밀보장. 원하는대로 만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본 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차례 통화 시도 끝에 강릉에 거주하는 A씨와 연결돼 이유를 물었다. A씨는 “죄송하다. 그날 저녁 우울증 약을 먹지 않고 욱한 마음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한 후 이튿날인 6일 오전 10시께 해당 글을 삭제했다.
A씨는 오랫동안 우울증과 함께 공황장애 등으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연락처를 통해 신원을 확보한 후 강릉시보건소에 A씨를 인계했다. A씨가 권총, 총알 판매와 관련한 연락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추가 범죄를 막기 위해 중고마켓 앱 등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강릉=김천열기자 histor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