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코로나19 신규확진자 100명대로 급증…'깜깜이' 환자도 다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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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생 85명, 지난 3월 31일 이후 최다…속초 60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29명 전원 음성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00명대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명 늘어 누적 1만4천873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25일(113명) 이후 20일 만이다. 하지만 이때는 이라크에서 귀국한 우리 건설 근로자와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 집단감염에 따른 해외유입 사례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지역감염 확산에 따른 100명대 기록은 사실상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4개월 반 만에 처음이다.

특히 지역발생 확진자가 80명대로 급증하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졌다.

신규 확진자 103명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47명, 서울 32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83명이고 부산 5명, 충남 3명, 광주 2명, 강원 울산 경북이 각 1명씩이다. 나머지 7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수도권의 경우 교회를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세가 거셌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 지난 11∼12일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전날 낮까지 누적 확진자가 12명이 됐다.

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도 교인 5명이 연이어 감염됐다.

고교생 감염도 잇따라 경기 용인시의 죽전고·대지고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학생과 가족 등 총 8명이 확진됐고,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도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전날 남대문시장 상가에 이어 동대문패션타운 통일상가에서도 확진자 2명이 새로 나왔고, 롯데리아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추가 확진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8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11명은 경기(9명), 서울·인천(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5명을 유지했다.

정확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도 다시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도 코로나19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수도권에 한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속초시 장사동 60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29명은 전원 음성이 나왔다.

14일 속초시에 따르면 하루 전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60대 남성 A씨와 접촉한 29명에 대한 검체 분석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서울 중구 24번, 25번 확진자와 친척으로, 확진자들과는 지난 9∼10일 자신의 집을 방문했을 때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 오전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인 A씨는 속초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13일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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