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학생 기자단]학성동 마을공동체, 꿈꾸는 학성동 희망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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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학희’ 학성동 도시재생 공방&카페 창업을 위한 원데이클래스에 참여한 주민들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은 주민이 마을의 일을 스스로 계획하고 제안하며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말, 이 사업에 선정된 원주의 ‘꿈꾸는 학성동 희망틔움(이하 꿈학희)’은 주민공동체 형성 및 향후 주민사업체로서 발전가능성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된 주민참여 프로그램이다. 꿈학희의 대표 노주비(27세)씨는 20년간 자신이 살고 있는 학성동 주민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기 위해 청년 마을 활동가가 되었다.

‘꿈학희’의 시작은 2018년 하반기 원주시 도시재생지원 센터에서 주최한 ‘도시재생 주민역량강화 아카데미’에 참여했던 ‘학성동 주민팀’이다. 이들은 아카데미가 끝난 이후에도 모임을 갖다 마을을 위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해보자는 의견이 모여 2019년 초 ‘꿈꾸는 학성동 희망틔움’을 만들었다.

노 대표는 “‘꿈학희’는 회원들과 마을 주민들이 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과정에 대한 갈증이 있어 올해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신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꿈학희’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주민 모두 이 활동이 나의 이익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내가 거주하는·내가 일하고 있는 이 마을에서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을 소망하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꿈학희’가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신청했었지만 선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했다.

매달 회비를 걷어 전문가를 모시고 강의를 열거나 경로당에 찾아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는 등 마을에 대해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 대표는 “이러한 점이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꿈학희’는 주민들이 단순히 문화 소비자로서 프로그램을 향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을의 주민사업체로 육성되는 것이 주민들이 마을에서 자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거리와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마을의 4050대 여성 주민들을 발굴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소이캔들 만들기 ▲수제청 만들기 ▲수제우유 만들기 등 3회에 걸쳐 ‘학성동 도시재생 공방&카페 창업을 위한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했다.

 노 대표는 ‘학성동 도시재생 공방&카페 창업을 위한 원데이클래스’를 떠올리며 “그동안 마을 공동체 활동을 하며 만난 분들이 대부분 생업이 있는 중년 남성이거나 경로당의 어르신 분들이었기에 모집이 잘 될까하는 우려가 들었다.

홍보가 시작되자 중앙초등학교 학부모회를 비롯해 그동안 마을활동이나 마을의 의사결정구조에서 잘 보이지 않던 4050 여성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대기 명단까지 만들 정도로 성황리에 모집을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의 마지막엔 동네에서 오며가며 반갑게 인사 나눌 수 있는 이웃을 알게 돼 좋다는 이야기, 마을에 어르신 분들만 계신 줄 알았는데 동년배 여성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다는 이야기, 창업에 관심이 있었는데 간단하게 배워볼 수 있어서 좋다는 이야기 등이 나왔다.

노 대표는 이 과정에서 초기 목표인 ‘참여자가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래서 활동가 양성 교육과정으로 예정돼있던 다음 프로그램이 전면 수정됐다. 참여자들이 마을에서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실현해볼 수 있는 과정의 프로그램을 현재 진행 중이다.

상지대=정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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