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경제인 대상 수상기업]지역 주민이 직원이자 주인…폐광지 회생 견인차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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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강원남부주민(주)(정선)

◇주민기업인 강원남부주민(주) 직원들이 경호 업무를 하고 있다. ◇고용 창출 등 폐광지역 살리는 1등 기업으로 지역민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강원남부주민(주) 직원이 객실 정리와 세탁 업무를 하는 모습.(사진 위쪽부터)

주민 기업인 강원남부주민주식회사(대표:김기수)는 폐광으로 인한 실직자 및 그 가족을 우선 채용한다는 설립 목적을 가지고 있다. 여성 근로자와 장애인, 국가보훈대상자 가족 등 취업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고용하며 폐광지역 경기 활성화는 물론 회생의 견인차 구실을 해오고 있다. 2000년 8월9일 정선에서 첫 발을 내디딘 강원남부주민(주)은 설립 목적대로 폐광지역 주민의 고용 안정을 통한 경제적 자립도를 높이는 등 폐광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전 직원 정선·삼척·영월·태백 주민

고용창출·취약계층 채용 신뢰쌓아

지역발전 위한 '주민회사' 입지 다져

사업 지원·경비·청소·위생 관리 등

다양한 업무 맡아 영업장 지속 확대

360억 매출 기록 꾸준히 성장 거듭

문화행서 협찬·지원 관광사업 도와

이웃돕기 봉사·장학사업도 이어와

지역과 함께하는 믿음 있는 주민 기업=정선 고한에 위치한 강원남부주민(주)은 사업 지원 서비스업과 건물 청소 및 유지 서비스 등 위생관리용역업무와 시설경비업무 등을 하고 있다.

1980년 후반부터 에너지 소비 패턴의 변화로 탄광들은 경쟁력을 상실하게 됐고 이에 정부는 1989년부터 경쟁력 없는 탄광을 정비하는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을 시행했다. 이처럼 석탄산업의 사양화는 탄광지역의 경기 침체로 이어졌고 지역의 공동화 현상까지 초래하는 등 폐광지역은 큰 위기에 처했었다. 이에 3·3 투쟁 시위 등 지역 주민들은 생존권 수호에 대한 열망으로 목소리를 높였고 정부는 폐광지역 활성화 등에 기반을 둔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을 제정했다.

이를 토대로 강원남부주민(주)도 설립됐다. 강원남부주민(주)은 이를 바탕으로 정선, 삼척, 영월, 태백 등 4개 지역 주민들을 우선 채용하는 등 주민들과 신뢰를 쌓아가며 폐광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주민 회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

■고용 창출 등 폐광지역 살리는 1등 기업=강원랜드 지역 주민 참여 방안의 일환으로 설립된 강원남부주민(주)의 전 직원 830명은 폐광지역 및 폐광 실직자와 가족으로 구성돼 있다. 폐광 실직 근로자와 폐광 실직 가족이 각각 193명과 607명 등이며 지역별로는 정선과 태백이 각각 367명과 327명, 삼척 99명, 영월 37명 등이다. 또 지난해 375명의 여성 근로자와 28명의 장애인, 35명의 국가보훈대상자 가족 등을 채용하며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정선아리랑제 등 지역 문화행사 협찬과 인원 파견으로 정선, 영월, 삼척, 태백 등 폐광지역을 전국적인 관광도시로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강원남부주민(주)의 봉사활동 동아리 '아우름'은 월 2회 지역에서 거주하는 장애인과 홀몸노인 등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로당과 희망의 집을 방문하며 꾸준하게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정선 등 도내 4개 폐광지역에 장학금과 지역 자활센터와의 자립 지원 협약, 희망 나눔 프로젝트 사랑의 연탄 지원 등도 꾸준하게 이어 가고 있다.

■영업장 확대 채용 인원 및 매출 증가와 직원 복지 향상=2000년 설립 당시 미화 관리 계약 인원 58명, 연간 5억2,000만원으로 시작했지만 실력과 경쟁력을 쌓아 가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또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2007년 메리힐스리조트 고용인원 17명 5억1,000만원과 2009년 춘천교직원공제회 13명 3억5,000만원 등 전국적으로 영업장을 확대했다. 2014년 한국거래소와 영동화력발전처, 알펜시아 에스테이트에 35억원의 사업을 수주하며 108명의 고용 창출을 이뤄냈고 2016년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와 글로벌리더십연수원, 국립무형유산원 등과 40억6,000만원의 사업을 통해 67명이 고용됐다.

이에 2003년 581명(132억원)을 비롯해 2008년 646명(231억원), 2012년 830명(310억원), 2015년 920명(3,100명) 등으로 고용 인원과 매출액이 수직으로 상승했다.

경기 침체 등으로 고용 인원은 일부 감소했지만 현재도 830여명의 직원이 연간 360억원(2019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며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2017년 부가가치세와 법인세 등 성실하게 납부의 의무를 다하며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착한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김기수 대표는 “강원랜드와 긴밀하게 협조 체계를 유지해 지역 상경기 활성화를 이끌겠다”며 “폐광지역 관광 인프라 조성에도 노력하는 등 지역과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선=오윤석기자papersuk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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