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보호기관 “손바닥으로 때려”
유치원 관계자 목격 진술 확보
교사 “학대 사실 없어” 의혹 부인
원주지역 한 국공립유치원 교사가 원생에게 아동학대를 했다는 신고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접수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은 16일 한 국공립유치원 A교사가 원생을 학대했다는 신고를 받은 후 판단 절차를 내리는 중이다. 본보가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아동보호전문기관 공문에 따르면 A교사가 아동 혼자 두고 화장실 문을 닫고 나가거나 신체 일부를 손바닥으로 때리는 등의 행위를 목격했다는 유치원 관계자 등의 진술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전수조사 결과 아동복지법 제17조에 따른 신체 및 정서학대로 판단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달 14일 해당 유치원에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들은 유치원 관련기관을 항의 방문하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섰다. 학부모 B씨는 “아이들은 A교사가 다시 출근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하는 등 정서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A교사는 아동학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에 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의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고, 재판단 요청을 신청한 상태다.
A교사는 “아동학대를 한 사실이 없으며 주변인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한 진술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관은 다음 달까지 피해아동에 대한 재검토 등의 조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원주=김인규기자 kimingyu122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