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전기차충전소 10곳 중 7곳 가림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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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충전소 분전함 방치

감전 사고 예방 뒷전 지적

[원주]전기자동차의 보급이 늘면서 충전시설도 많이 설치됐지만 감전 사고 예방은 뒷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기차충전소가 설치된 원주시청과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본 결과 10곳 중 7곳에는 비·눈을 막는 가림막이 설치되지 않았다. 일부 충전소의 분전함은 각종 전기 회로 등이 모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된 채 녹이 쓸었으며 혹시 모를 감전 주의와 대처를 위한 문구, 절연 장갑 등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황모(31)씨는 “비가 오거나 눈이 녹아 생긴 물기로 인해 케이블이 젖어 있으면 충전할 때마다 감전될까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원주시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 사업을 통해 2017년 53대, 2018년 178대, 2019년 201대가 원주시민들에게 보급됐다. 전기차 구매와 보급도 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전기차 충전시설은 205곳에 달한다. 그러나 충전시설에 대한 가림막 등 설치 규격은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감전을 막기 위한 접지, 누전차단기 등으로 안전 관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관용 한라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충전시설은 날씨 등을 고려해 제작됐지만 가림막이 있을 경우 감전 사고에 대한 확률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규기자 kimingyu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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