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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코로나 위기 극복 위해 영화제들 경쟁보다 협업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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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국제영화제

◇제2회 강릉국제영화제(GIFF 2020·이사장:김동호, 예술감독:김홍준)의 대표행사인 강릉포럼이 지난 6일 강릉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 컨벤션에서 '포스트 코로나19:뉴노멀 시대의 영화제'라는 주제로 열렸다. 사진 좌측부터 조성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창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박광수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김홍준 강릉국제영화제 예술감독.

'뉴노멀 시대 영화제' 주제 강릉포럼 6일 개최

각국 대응 방식 공유 지속가능한 패러다임 논의

제2회 강릉국제영화제(GIFF 2020)의 대표행사인 강릉포럼이 지난 6일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 컨벤션에서 '포스트 코로나19:뉴노멀 시대의 영화제'라는 주제로 열렸다.

국내외 대표적인 영화제 조직위원장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한 이날 포럼에서는 코로나19가 야기한 팬데믹 사태에 대한 전 세계 국제영화제의 대응 방식을 서로 공유하고 뉴노멀 시대를 맞이하는 영화제의 비전과 지속 가능한 패러다임을 논의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피어스 핸들링 전 토론토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블랙 라이브스 매터(흑인 인권운동)'나 '미투운동' 같은 현상이 한데 섞인 총체적 위기에서 영화제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도래했다”며 “특히 온라인 개최에 대해 언급하며 가속화된 디지털 세계의 변화가 영화제에 어떤 의미가 될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해외 패널로 참가한 10명의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코로나19가 야기한 상황과 경험을 교류하며 의견을 전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마르틴 테루안느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조직위원장은 “공공위생과 사회적 위기라는 이유를 앞세워 문화를 뒷전으로 미루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카를로 샤트리앙 베를린국제영화제 예술감독은 “베를린국제영화제는 극장 업계를 돕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펠리페 알쥬르 카르타헤나콜롬비아국제영화제 예술감독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영화제들이 협업을 모색해야 하며 경쟁이 목적이 돼선 안 된다”고 의견을 표했다.

사브리나 바라체티 우디네극동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힘든 상황이 한편으로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탈리아 최대 웹사이트와의 협약으로 새 플랫폼을 만들고 오프라인 영화제와 비슷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2부에서는 김홍준 강릉국제영화제 예술감독의 진행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장 6명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온라인 상영과 영화진흥위원회가 나서서 영화제들이 같이 활용할 수 있는 공적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현재 온라인 개최 중심으로 내년 영화제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고 전하며 “영화제들이 많은 아이디어와 도전, 실패를 통해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 나가는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광수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산업 전체와 국제영화제 전반에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의)현실적인 단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큰 과제”라고 진단했다.

강릉=조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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