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력·집중력 감소·권태감 등 증상
하루 2ℓ 물 섭취·설탕·밀가루 피해야
11시 전 취침·가벼운 운동도 도움 돼
현대사회에서 만성 피로는 일반인들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증상일 것이다.
만성 피로를 호소하며 일차 진료 현장에 내원하는 환자는 전체의 20~30%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 주요 증상이다. 피로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를 '지속성 피로'라 하며,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를 '만성 피로'라 정의한다.
만성 피로 증후군의 진단 기준은 크게 3가지가 있다.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또는 반복적으로 피로를 느끼며, 피로 때문에 일상 생활이 현저하게 감소되어, 휴식으로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다음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이다. 증상으로는 기억력 또는 집중력 장애, 인후통, 경부 혹은 액와부(겨드랑이) 임파선 압통, 근육통, 관절통, 두통, 잠을 자고 일어나도 상쾌한 느낌이 없음, 운동 또는 일을 한 후에 나타나는 심한 권태감 등이다. 이런 증상들이 다른 신체 질환 혹은 정신 질환으로 피로를 설명할 수 없을 때 진단이 가능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고 30대부터 50대까지의 연령층에서 많이 분포하고 있다.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신체 질환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급·만성 감염성 질환, 비만,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같은 만성 질환, 혈액질환, 암, 호르몬 장애, 간 질환,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정신질환 등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질병이 없는 경우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생활 및 식습관의 교정을 통해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우선 식이요법으로 하루에 약 2ℓ의 물을 적절하게 섭취하고 설탕, 밀가루, 인스턴트 음식, 술, 튀긴 음식 및 흡연을 피한다. 잡곡밥을 섭취하고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며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생활 요법으로는 생체 시계의 흐름이 깨지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밤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고 충분한 수면을 하고 가능하면 낮 동안 30분 정도 햇빛을 쬐도록 한다. 운동 요법으로 매일 가볍게 약간 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30분 정도 운동을 한다. 또한 각 개인에 맞는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바쁜 현대 사회에서 식사만으로 적절한 영양소 섭취가 부족할 수도 있음으로 비타민 C, B, D, E 및 마그네슘, 셀레늄, 아연 같은 미네랄 등이 포함된 종합 영양제 등의 섭취도 만성 피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만성 피로가 호전 없이 오래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피로에 대한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만성 피로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고 건강상의 문제가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의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절한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