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사 명의 공식문서 전달 스키 종목·폐회식 분산개최 검토
정부 남북관계 돌파구 기대 적극 지원 계획…IOC도 지지의사
강원도가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를 북측에 서한으로 공식 제안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적극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어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는 최근 대북 국제협력기구를 통해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를 제안하는 최문순 지사 명의의 공식 문서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개최 가능성은 올 초부터 꾸준히 거론됐으나 공식 제안은 사실상 처음이다.
도는 북한 원산 마식령스키장에서 스키종목(알파인스키, 프리스타일, 스노보드)을 분산 개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고, 개회식은 강원도에서 열고 폐회식을 북한에서 여는 방안도 고려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 북측에 전달한 제안서에 이 같은 내용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북한의 공식 답변은 없지만 대회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남북 공동개최 가능성은 열려 있다. 도는 내부에서 검토했던 안이 있지만 북측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 대화의 촉매 역할을 한 만큼 이번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도 남북교류협력의 마중물로 삼는다는 것이 도의 전략이다. 최 지사는 올 9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면담,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를 건의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정부도 현재 대화 통로가 막혀 있는 남북관계 상황에서 강원도가 돌파구를 마련해 줄 수 있어 적극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IOC 역시 이미 올 초 2024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남북 공동개최 구상을 발표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도 관계자는 “강원도뿐만 아니라 정부와 IOC도 적극 나설 계획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