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춘천주민 1인당 대출 연체액 한 달 새 400만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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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도내 1인당 연체 150만원

전월 比 65.9% 증가 전국 최고

연체액 증가 시·군 8곳 달해

공통점 '카드매출 감소 지역'

춘천, 원주, 강릉의 주민 1인당 대출 연체액이 9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역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상공인들의 매출액이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라살림연구소가 개인신용평가 전문회사인 KCB(코리아크레딧뷰로)의 2020년 9월 말 기준 전국 4,744만명의 대출 연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강원도의 1인당 대출 연체금액은 150만원이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이 65.98%로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1.46%)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춘천의 연체액 증가율이 365.85%로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에 대해 도내 금융권과 나라살림연구소는 “금융권이 대출 공급을 줄이면서 통계적인 이유로 연체액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시적인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지역 경기, 대출 건전성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8~9월 소상공인 매출액이 급감한 지역이 9월 대출 연체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기준 주민 1인당 대출 연체액이 전월 대비 증가한 시·군은 도내 8곳으로 춘천(399만원·365.9%), 평창(192만원·1.14%), 인제(106만원·0.19%), 원주(99만원·0.85%), 철원(85만원·1.46%), 태백(81만원·0.49%), 화천(78만원·0.72%), 강릉(73만원·0.47%) 등이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지역은 8월 말~9월 초 소상공인 신용카드매출액이 전년 대비 20~40%씩 감소했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상경기가 크게 위축됐다. 이에 비해 외지 관광객 유입이 꾸준했던 고성, 속초, 양양, 동해, 삼척은 대출 연체액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강원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대출을 받은 지 1년 정도 지났을 때 매출 상황이 대출 부실 발생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올 상반기 코로나19 긴급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대규모 부실을 막기 위해 지역 상경기를 빠르게 회복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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