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한계·국경 넘은 예술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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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예술단체 '제이아트앙상블'

한국과 러시아의 장애인 아티스트들이 국적을 초월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뭉치는 콘서트가 열린다.

원주를 기반으로 설립된 발달장애인 전문예술단체 제이아트 앙상블이 오는 14일 오후 6시 원주 유알컬처파크 사운드 포커싱홀에서 러시아 장애인 오케스트라 서니 노츠(Sunny Notes)와 실시간 온라인으로 교류하는 콘서트인 '한·러 교류콘서트'를 연다.

제이아트 앙상블은 원주 출신 피아니스트 이들림, 횡성 출신 피아니스트 김초하를 비롯해 김보라(소프라노), 김유나(드럼), 김윤상(오보에), 심영건(마림바) 등 6명의 지적 발달장애 아티스트와 이들의 음악적 성장을 응원하는 전문 음악가들이 설립한 예술단체다. 지난해 3월 창단해 원주, 평창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 대만 등 해외 초청공연을 이어왔고 흡입력 있고 독창적인 종합예술공연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올 4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펼치는 대규모 국제 음악축제로 기획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과 러시아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교류하는 형태로 관객들을 만난다. 수원대 박영란 교수의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첫 곡으로 발달장애인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편곡한 다양한 색깔의 음악들을 선보이며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재난을 음악으로 치유한다.

장애령 제이아트 앙상블 예술감독은 “콘서트가 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장애인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국가 차원의 장애인 인식 개선과 장애인에 대한 문화예술 지원이 확대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이날 유튜브 제이아트앙상블 공식채널 또는 온라인 플랫폼 줌(ZOOM)을 통해 누구나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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