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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계십니까]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영세사업장 공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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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순 한국산업인력공단 강원동부지사장

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한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여름 강원도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17.8%로 전국 평균 15.2%보다 높았으며 특히나 제2금융권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세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사업주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비용까지 지원받는 사업이 있다. 바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원하는 '사업주 훈련'이다. 승인받은 직무교육을 소속근로자, 채용예정자에게 실시하고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기업에 필요한 직무교육을 체계적으로 관리받는 동시에, 수령한 지원금은 온전히 기업에서 운용할 수 있다.

이렇게 좋은 사업주 훈련을 왜 지원하지 않는 것일까. 첫째, 경영진, 교육담당자가 사업주 훈련제도를 모른다고 한다. 둘째, 수강인원과 교육담당자가 부족해 부담이 된다고 한다. 셋째, 업무 절차가 복잡하다고 한다.

사업 홍보에 대해선 우리 강원동부지사로서도 권역 중소기업 경영진, 교육담당자를 대상으로 해마다 사업 안내 세미나를 개최해 왔으며, 개별 기업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강인원의 경우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로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사내 강사의 경우도 1년 이상의 관련 분야 경력을 지녔다면 기업의 대표, 임원, 선임직원 등에서 폭넓게 위촉해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업무절차에 대해서는 처음 이용할 때 신청부터 인정·실시·결과보고·비용신청까지 전 과정이 전산화돼 'HRD-Net'을 통해 진행된다.

물론 이렇게 낮아진 문턱에도 참여하기 어려운 영세기업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위한 공단의 아이디어가 '영세사업장 공동훈련 제도'다.

기존 사업주훈련이 단일 과정-단일 기업으로 진행됐다면, 영세사업장 공동훈련은 하나의 훈련 과정에도 여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훈련기업이 중심이 되고, 다른 기업들은 여건에 따라 적은 인원으로도 참여 가능하다.

코로나19 위기로 기업의 경영 여건이 급변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되는 사업주훈련에 강원도 중소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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