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막 오른 스키시즌]리프트 발권부터 렌털·반납까지 비대면으로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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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9개 스키장 코로나 완벽 방역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춘천 엘리시안강촌.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 ◇정선 하이원.(사진위쪽부터)

검표 시스템 개선 대기시간 축소

리프트·곤돌라 탑승 50%로 제한

슬로프 이용도 정원제 도입 운영

순백의 설원을

가로지르는 스키는

겨울 스포츠의

백미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스키와 스노보드 등

겨울스포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지

고민이다.

강원지역 스키장들이

속속 개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안전'이

최대 화두인 만큼

철저한 방역대책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예년과 다른

'대목'을 맞이한

도내 스키장 상황을

살펴본다.

■평창 용평리조트=용평리조트 스키장은 지난 1일 정식으로 문을 열고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달 27~30일 임시 오픈하며 가장 먼저 스키어를 불러 모았다. 한국의 백두대간 한가운데 위치한 용평리조트는 해발 700~1,500m 청정고원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곳으로 서울에서 약 200㎞ 거리에 있다. 1975년 국내 최초로 현대식 시설을 갖춘 스키장으로 출발한 용평리조트는 '한국 스키의 메카'로 국내 스키 발전과 대중화에 주역이 돼왔다. 해발 1,458m 발왕산 기슭에 위치해 연평균 250㎝ 적설량에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초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이 4일 본격 개장한다. 올해 처음 운영하는 스노우캐슬(눈썰매장)은 1일 개장했다. 개장 11년 차인 알펜시아 스키장은 총 6면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초급자 전용 슬로프(알파)가 인상적이다. 국제스키연맹에서 공인한 중급자 코스인 에코는 매년 각종 대회가 개최되는 슬로프다.

3년째 리프트 요금이 동결돼 강원도 주요 스키장보다 1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개장일인 4일에는 리프트는 무료로, 장비 렌털은 5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4일 개장하는 휘닉스 스노우파크는 지난달 30일부터 호크1과 스패로우 슬로프를 프리오픈(Pre-open)해 스키어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이번 시즌에는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고객들이 리프트권 한 장으로 하루 종일 원하는 시간대에 리프트를 탑승할 수 있다. 또 검표 시스템을 개선해 대기시간을 대폭 축소했다. 겨울의 재미를 한데 모은 스노우빌리지도 4일 오픈한다. 스노우파크는 최고의 설질을 자랑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공식 경기장이다.

■정선 하이원=오는 11일 개장을 목표로 하는 하이원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겨울여행이 될 수 있도록 빈틈없는 방역체계 구축에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코로나19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프트권 무인발권기 12대를 설치하고, 리프트 및 곤돌라 수용인원을 50% 이하로 제한했다. 또 리조트 업계 최초로 '스마트 셀프 체크인'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하이원은 리프트권 시간요금제를 도입, 정해진 시간이 아닌 고객이 스키장에 입장하는 시간에 맞춰 리프트권이 개시되도록 했다.

태백 오투리조트=태백 오투리조트 스키장 2020~2021시즌은 5일부터 시작된다. 슬로프 정원제를 실시, 리프트 대기시간 '0'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프트 발권 기준 주중 900명, 주말 1,300명의 정원제로 운영한다. 8인 리프트 기준 2인, 곤돌라 기준 1팀으로 탑승 인원도 제한한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리프트 대기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곤돌라 하우스 외부 에스컬레이터를 내부로 이동 설치, 스키 이용객의 편의도 도모하고 있다. 리프트·렌털 요금도 비수기·성수기·주중·주말의 단계로 구분, 비용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홍천 비발디파크='겨울왕국'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이 1일 개장했다. 올해는 특별히 쾌적한 이용 환경을 위해 바이오 인증 시스템, 모바일 렌털 시스템, 리프트권 발권·반납 무인단말기 설치 등 비대면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스키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브이-타임패스, 월 이용권 등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춘 상품들을 대거 출시했다. 2·4·6시간권으로 구성된 브이-타임패스는 기존 권종별 운영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시점부터 사용할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스노위랜드에는 패밀리썰매, 래프팅썰매, 눈꽃터널, 플레이그라운드, 키즈썰매 등이 있다.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횡성 웰리힐리=횡성 웰리힐리파크 스키장이 4일 개장한다. 웰리힐리는 세분화된 20면의 슬로프와 리프트를 이날부터 개장한다. 2021 회원 시즌권은 내년 3월1일까지 구매 가능하며 셔틀버스 무료, 13세 미만 자녀 시즌권 무료 제공, 렌털 장비 할인, 식사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오전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한 리프트를 올해는 자정까지로 2시간 단축했다. 스키장 측은 해당 시간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매일 방역 활동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원주 오크밸리=도내 스키장 중 수도권에서 제일 가까운 원주 오크밸리 스키장이 5일 개장한다. 오크밸리는 초·중급자용 I/G 슬로프 2면을 이날부터 개장하고 본격적으로 스키어들을 맞이한다. 개장일인 5일부터 11일까지는 단일권 2만5,000원, 복합권 3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 각각 운영됐던 눈썰매장과 스키장도 올 시즌부터는 스키장 내 눈썰매장을 개설, 스키를 타지 못하는 동반자들도 스키장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오크밸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인 키오스크 운영과 스키장 출입구를 일원화해 모든 이용 고객의 QR 인증 및 열화상카메라를 통한 발열 체크를 진행한다. 리프트 탑승 시 거리두기, 네이버 스마트주문을 통한 비대면 포장 배달 서비스 등도 도입했다.

■춘천 엘리시안강촌=춘천 엘리시안강촌은 4일 스키장을 오픈,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의 장점은 속전속결.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키장 안에 전철역(백양리역)이 있어 이동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탑승 대기시간이 없는 6인승 고속리프트와 프리미엄 티켓예약제로 기다림의 지루함을 없앴다. 또 렌털 장비를 전용창구에서 곧바로 수령할 수 있는 논스톱 서비스로 그만큼 스키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난다. 국내 스키장 최초로 설치된 리프트 낙하방지 시스템과 스키장 전역에 설치된 안전펜스, 안전매트 등으로 안전한 환경 속에서 짜릿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슬로프 곳곳에 설치된 이글루 전시, 겨울의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포토 이벤트존 등 다채로운 겨울 낭만이 가득하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김광희·이명우·김영석·허남윤

최영재·전명록·김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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