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섭 강릉문인협회장 평론집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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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섭 강릉문인협회장이 강릉지역 문단에서 활동 중인 시인을 중심으로 평론집 '상상력과 로컬시학'을 발간했다.

중앙문단 중심으로 흘러가는 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 문단의 시 세계 20편이 담겨 있다. 강릉지역 문인들의 독특한 정서를 중심으로 차별성을 뒀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신봉승 시인을 시작으로 엄창섭·배주선·정계원·허자경 등 20명의 작가들은 심 회장의 펜촉을 따라 조심스레 작품을 펼쳐보인다. 아픈 역사의 기억을 위로로 승화시킨 시인, 서정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생채기를 낸 작품, 트라우마(Trauma)로 생애를 통찰하는 시간, 그리고 생성과 소멸을 두 개의 이미지로 표현한 공간. 각각의 고뇌가 이뤄낸 행위는 독자에게 한꺼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심 회장은 “위축된 지역문단 작가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었다”며 “또 이런 시기일수록 시인들이 맡아야 할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가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성원인쇄문학사 刊. 477쪽. 2만5,000원.

김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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