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관광객 몰려드는 강릉 '음식점내 식사 금지'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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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동해안 일출 명소 등을 전면 통제하기로 한 가운데 주말인 27일 강릉의 소규모 해변들이 해변 차단선을 넘거나 금지된 구역에서 차박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았다. 차단선을 넘어가 해변을 거니는 관광객들(맨 위 사진부터 시계 방향). 사천해변 인근 소나무 숲에서 캠핑 차박. 백사장 통제에 연곡 영진항 방파제로 넘어간 관광객들. 사천하평해변 백사장 차단선 앞에서 차박. 순포해변 백사장까지 차량을 끌고들어가 차박을 즐기는 관광객들. 강릉=권태명기자

연휴기간 코로나 확진 84명…통제선 넘어가 해변마다 북적

동해안 시·군 방역 비상…정부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속보=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해돋이 명소 폐쇄 조치(본보 지난 23일자 1면 보도) 등에도 불구하고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일부 해변에서는 관광객들이 통제선을 넘나드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KTX 매진에 동해안 초긴장=특별방역지침 발표 전 이미 KTX 예매가 완료됐던 강릉은 비상 상태로 접어들었다. 지난 주말에도 경포해변 등을 찾은 일부 관광객이 통제선을 넘어 바닷가로 들어가는 등의 행위가 잇따라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오는 31일 오후 3시부터 내년 1월1일 오후 3시까지 음식점에서 테이크아웃은 가능하지만 식사는 할 수 없도록 하는 초강경책을 내놨다.

또 주문진~옥계 30여개의 공영주차장을 모두 폐쇄하고 도로변 불법 주정차도 단속하기로 했다. 속초시도 속초해변과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양양군은 낙산해변과 하조대를 통제한다. 고성군 역시 화진포와 송지호, 삼포, 백도 등 주요 해변의 출입을 막고 있다.

■리조트 주차장 만석=지난 25일 양양의 한 리조트 주차장은 예년과 다름없이 승용차로 가득찼다. 인근 해변에서는 '출입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관광객의 출입이 자유롭게 이뤄졌다. SNS에는 동해안 접근금지 통제 현수막과 차단선을 넘어간 일부 관광객의 모습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시민은 SNS에 “들어가지 말라고 줄까지 쳐 놨는데 굳이 들어가서 사진 찍고 한다”며 “들어가지 말라고 하면 좀 들어가지 마시고 지역은 위기이니 제발 오지 마세요”라는 글을 올려 해변의 실상을 전하기도 했다. 이 글에는 300여개가 훨씬 넘는 댓글과 함께 비슷한 내용의 추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연말연시 최대 고비=이러한 가운데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인 지난 25일부터 27일 밤 10시까지 사흘간 강원도 내에서는 총 8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36명, 26일 23명에 이어 27일에도 25명이 확진됐다. 사흘간 춘천에서 21명이 확진된 것을 비롯해 동해 20명, 철원 18명, 원주 14명, 속초 4명, 홍천 3명, 강릉 태백 2명씩이다. 이로써 강원도 누적 확진자는 1,131명으로 증가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강원도 내에서는 지역을 넘어선 'n차 감염'이 속출해 보건 당국이 차단 방역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해안권상생발전협의회장인 김진하 양양군수는 “연말연시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최대 고비인 만큼 동해안에서의 해넘이·해돋이 감상을 위한 방문을 하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린다”며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내년 1월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비수도권에 적용 중인 거리두기 2단계 조치도 연장된다.

고달순·이규호·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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