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화천]“파로호(破虜湖) 명칭 변경 절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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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대붕호 역사적 근거·문헌 없어”

◇화천 파로호 전경.

'파로호(破虜湖) 명칭 변경은 절대 없다.'

화천군은 1944년 건설된 화천댐의 파로호 명칭 논란과 관련해 '화천저수지→파로호' 등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 그간의 조사자료를 29일 공개했다.

군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호수 명칭은 1945년 광복 후에는 6·25전쟁 전투사와 각종 언론 등에서 '화천저수지'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6·25전쟁 때 중공군을 크게 무찌른 격전지여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55년에 깨뜨릴 파(破) 자와 오랑캐 로(虜)자를 써서 파로호(破虜湖)라 명명해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다.

화천군지(2008년 발간)에 나오는 '대붕호'라는 명칭은 역사적 기록을 토대로 한 게 아니라 당시 스토리텔링을 한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대붕초교'라는 명칭에 나오는 '대붕'은 일본과 관련이 없고 '댐 주변 다람쥐 섬 부근에서 큰 새가 날아든다'는 말을 듣고 학교의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지은 것이라는 구술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군의 조사팀이 화천댐을 건설한 일본공영(조선전업주식회사), 기계를 보급한 히다치를 방문하고 동경학예대학, 국회도서관에서도 자료를 찾았으나 '대붕'과 관련된 것은 없었다.

댐의 명칭 역시 처음에 '대명제'라고 불렸으나 광복 후 화천댐으로 명명하게 됐다.

최문순 군수는 “대붕호에 관한 역사적 근거 및 공식 문헌은 어디에도 없다”며 “'화천군지'를 재발간, 파로호 명칭의 역사적 사실을 후대에 올바르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화천=장기영기자 kyjang3276@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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