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강수량 평년 평균값 10% 불과한 12.3㎜ 그쳐
오봉댐 저수율 55% 수준 지난해 대비 36% 낮은 수치
시 “영농철 시작되기 전 농경지 물 가두기 실시” 당부
【강릉】지난 가을부터 계속된 가뭄이 겨울에도 이어져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강릉 오봉댐 저수율이 반 토막이 났다. 더욱이 땅이 마른 상태에서 강풍이 계속되며 산불 위험이 고조돼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6일 강릉시와 강원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강릉지역의 지난해 9~11월 강수량은 622.1㎜로 평년 평균치인 429.4㎜ 보다 200㎜ 가까이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 태풍 마이삭, 하이선이 닥쳤던 9월의 613.8㎜가 대부분이고, 10~11월 강수량은 8.3㎜에 불과하는 등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또 겨울철(2020년 12월~2021년 2월 현재) 강수량도 평년 평균값(117.2㎜)의 10%에 불과한 12.3㎜에 그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한달 간 예상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보된 점이다.
우선 농업용수와 식수를 함께 공급하는 강릉 오봉댐의 저수량이 55% 수준(700만여톤)에 머물러 있다. 1년 전 91%의 저수율에 비해 36%가량 낮은 수치다.
오봉댐은 하루 9만여톤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영농철이 시작되는 4월 중순부터는 하루 10만톤의 농업용수까지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비나 눈이 더 내리지 않을 경우 물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또 겨우내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아 산야가 메마른 상태에서 지난 15일 오후1시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강릉에서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18m의 강풍이 불어 산불위험이 높다.
서웅석 시 수도과장은 “심각한 가뭄으로 물 부족이 우려되는 만큼 1차적으로 영농철 농업용수 공급량을 줄이기 위해 농업인들에게 영농철이 시작되기 전 인근 하천수나 터널 갱내수 등으로 농경지에 물 가두기를 실시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단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고달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