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인기 관광지 1위 '양양 낙산사'…영동이 5위까지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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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

코로나19로 국내외 관광산업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관광 1번지인 강원도도 지난해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겪었다. 강원일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민간·공공 관광빅데이터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활용, 강원도의 관광 행태와 변화를 연속 분석해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국내 관광객들이 최근 6년간 강원도 목적지로 가장 많이 검색한 곳은 '양양 낙산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관광객들의 동선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18일 본보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활용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지역별 관광지 누적 검색순위(식음료·숙박업 제외)를 분석한 결과 양양 낙산사가 도내 1위였다. 이번 순위는 내비게이션앱인 '티맵' 사용자가 최종 목적지를 조회하고 1㎞ 이상 이동한 경우를 건수로 집계한 결과다. 양양 낙산사는 2017년부터 3년간 줄곧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수도권 관광객들이 유입되는 제1경로가 '영동고속도로→서울~양양고속도로'로 바뀌었음을 보여줬다.

2위는 강릉 경포해변이었고, 3~5위에는 속초해변, 속초관광수산시장, 설악케이블카 등 속초의 관광명소가 나란히 올랐다. 동해안권 관광지가 강원도 상위 5위권을 휩쓴 셈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들이 실내가 아닌 자연관광지로 몰리면서 동해안은 관광1번지 위상을 굳혔다.

영서내륙권 관광지도 상위권에 상당수 올랐다. 6위는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여서 폐광지 거점 관광지임이 확인됐다. 춘천의 대표 자연관광지인 남이섬이 7위를 기록했다. 8위는 평창 대관령양떼목장, 9위는 속초 동명항, 10위는 평창 휘닉스평창 등이었다. 특히 원주시가 조성한 소금산 출렁다리가 13위에 오른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 반면 영서내륙권 접경지의 관광지는 상위 20위에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아 향후 과제로 꼽혔다.

유영심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교통망 확충으로 접근성이 좋아지고 속초·양양·고성으로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면서 동해안의 경쟁력은 더 강해졌다”며 “서핑 등을 즐기는 20~30대 관광객이 늘어난 점에 맞춰 새로운 관광 콘텐츠, 전략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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