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코로나 위기 속 협업 통해 新시장 개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이업종(異業種) 교류로 코로나19 이동식 음압병실 분야의 신시장 개척에 성공한 고종철 포스테크 대표(사진 왼쪽), 이재호 져스틴 하우스 대표.

원주 포스테크-져스틴 하우스 국내 최초 이동식 음압병실 개발

1년 만에 대량생산 착수…내달까지 전국 의료원에 납품 예정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이업종(異業種) 중소기업들이 협업해 신시장 개척에 성공한 사례가 나왔다.

원주의 이동식 화장실 생산업체인 (주)포스테크(대표:고종철·55)와 이동식 주택 전문기업인 (주)져스틴 하우스(대표:이재호·49)는 국내 최초로 이동식 음압병실을 개발한 지 1년 만에 대량 생산에 착수했다. 다음 달까지 전국 의료원에 납품될 이동식 음압병실 76개를 제작 중이다.

고종철·이재호 대표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발생한 병상 부족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포스테크가 보유한 '음압장치 기술'과 져스틴 하우스의 '하우징 기술'을 접목해 이동식 음압병실을 개발했다. 바이러스를 여과·배출하는 집진시설과 실내 오염도를 자동 측정하는 시스템까지 갖췄다. 첫 시제품은 원주의료원에 기증됐다.

두 중소기업이 개발한 신기술이 '국내 최초' 타이틀을 유지하도록 도운 이는 강원지역 최초의 상주 변리사인 옥세열(46) 폴라리스 특허법률사무소 대표였다. 옥 대표는 특허 출원에 착수했고 '바이러스 사멸을 위한 가열장치를 구비하는 음압병실 시스템'으로 조만간 특허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이동식 음압병실을 개발한 '삼총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관계가 아니다. 중소기업융합강원연합회 원주융합회 소속 회원으로 3년간 교류해 왔다. 각종 모임을 통해 서로의 사업 방향, 역량에 대해 이해하고 있었고 신뢰를 쌓아 왔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위기가 확산 되자마자 대표들끼리 빠르게 의사소통하며 기술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신뢰관계가 밑바탕에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종철·이재호 대표는 최근 SPC(특수목적법인)인 '(주)한국재해구호연구소'를 설립해 후속 사업을 준비 중이다.

고종철·이재호·옥세열 대표는 “서로 갖고 있는 강점을 모아 신기술 개발, 신시장 개척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성공사례가 계속 축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