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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배경 숨은 명작영화들 만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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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숨대롱의 한 장면'.

강릉 '영화다반사'

13일부터 상영회

관객 선착순 접수

강릉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커뮤니티 단체 영화다반사가 오는 13일부터 5월까지 세 차례 공동체 상영회'너나들이'를 시작한다. 강릉에서 제작됐지만 쉽게 보기 힘든 단편영화들을 강릉의 생활문화공간에서 선보이는 상영회다.

너나들이는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네는 사이' 를 뜻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강릉의 영화인들뿐 아니라 시민들이 영화를 통해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위해 마련됐다.

13일 오후 2시 사회적협동조합 인디하우스에서는 '나에게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주제로 첫 상영회가 열린다. 인디하우스 제작 워크숍 수료작인 '숨대롱', '아빠는 어떻게 당구장에 갈 수 있지?'가 상영되고 이어 이혜리 인디하우스 조합원이 나서 무비토크를 진행한다.

정민주 감독의 '숨대롱'은 고향 강릉에서 엄마와 바다 산책을 하며 용기를 얻는 이야기, 장병섭 감독의 '아빠는 어떻게 당구장에 갈 수 있지?'는 직장에 다니지 않는 아빠가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당구장에 가는 내용을 담아냈다.

이날 상영회는 현재 선착순으로 관객을 접수하고 있다. 이어 다음달 10일에는 강릉 독립서점 깨북에서 '환경'을 주제로 상영회가 이어진다. 최승철 감독의 '청어들'이 상영되며 생태전환마을 내일협동조합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한다. 또 5월9일에는 강릉 명주동 일대에서 명주동 주민자치모임 '작은정원'이 만든 영화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가 소개된다. 파랑달협동조합이 모더레이터로 나서 공동체의 가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영화다반사는 2018년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에서 '나도 영화 큐레이터' 수업을 수료한 수강생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남궁연이 영화다반사 대표는 “각자의 역할을 지키며 강릉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영화를 통해 서로 허물없이 이야기를 보고 듣고 말을 건네는 사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인디그라운드의 커뮤니티 시네마 지원사업으로 마련됐다.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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