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박수근처럼…예술혼 불사르는 후예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왼쪽부터 박춘화 作 '포말몽환', 이정태 作 '환기의 빛', 정윤영 作 '무제'

양구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

박춘화·이정태·정윤영 작품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이 마련한 '박수근 창작스튜디오 15기 입주작가전'이 다음 달 18일까지 박수근미술관 내 현대미술관과 박수근파빌리온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15기 입주작가는 지난해 미술계 전문가들의 심사로 선발된 박춘화·이정태·정윤영 작가다. 이들은 이번 전시에서 입주 기간 작업한 신작 위주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포말몽환(泡沫夢幻·현대미술관)'을 타이틀로 한 박춘화 작가의 전시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진다'는 존재론적 관점의 접근법을 투영한 작품들로 구성했다. 불안한 시대를 사는 우리의 내면과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이것을 풍경과 일상이라는 소재로 관계 맺기를 시도하며 기록한 페인팅이다.

이정태 작가는 작품의 주제를 '경계를 넘어(박수근 파빌리온)'로 잡았다. 이 작가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우리의 기준에 주목하며 시선 맞추기에 나선다. 여러 개의 원을 겹치는 방식으로 보는 이의 움직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시각적 왜곡'을 소통이 되지 않는 상황으로 가정하고 이에 대한 비전을 작품을 통해 제안하고 있다.

개인적이고 신체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해 신체와 식물 이미지를 대상화하는 작업을 지속해 온 정윤영 작가는 현대미술관에서 '어떤 그늘'을 타이틀로 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동양적 전통 재료인 비단을 여러 겹으로 중첩하는 레이어드(layered) 방식을 사용한 표현 방식이 눈길을 끈다.

엄선미 박수근미술관장은 “창작스튜디오는 2006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국내외 역량 있는 작가를 선정, 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해 오픈스튜디오, 평론가매칭, 전시 개최, 아티스트 톡 등의 예술 활동을 지원해 오고 있다”며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루 8차례로 관람할 수 있으며 회차당 관람인원은 10명, 관람시간 50분으로 제한된다. 문의는 (033)480-2655.

오석기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