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한 대학 총학생회가 방역수칙을 어기고 1박2일로 MT를 진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22일 해당 대학 재학생 등에 따르면 도내 A대학 총학생회는 지난달 16∼17일 총학생회 소속 학생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양평의 한 숙박시설에서 '리더십 트레이닝'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 행사가 참가자 사비를 모아 진행됐고 영수증 등 증빙 자료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 측과 협의 공문도 없다는 이유를 들어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적 모임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측은 총학생회의 한 간부는 “공적 모임이라 판단해 행사를 진행했지만 학생들의 비판과 음주 행위를 돌이켜 보니 사적 모임이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방역수칙을 명백히 위반했고 학생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적어 행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숙소를 예약한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지킨다면 문제없으리라 생각했다”며 “총학이 출범한 지 얼마 안 돼 친목 도모가 필요하다고 여겼다”고 덧붙였다. 해당 총학은 방역당국을 통해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
